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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프스코댁 다이어리

미라클모닝 3일차, 프랑스에서 새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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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모닝 3일차.

시차의 힘을 빌려 요즘 일찍 일어난다. 새벽 5시. 앞으로도 계속 이대로만 일어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프랑스로의 귀환을 하나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앞 장을 끝내고 새 종이를 펼쳐든 것처럼. 삶의 패턴을 좀 더 좋게 다듬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일어나는 게 조금 힘들었다. 시차의 마법이 벌써 풀리고 있나보다. 하지만 좋은건지 뭔지 배가 아파서 결국 완전 기상했다. 몸은 깬 것 같은데 눈은 여전히 무거웠고 다시 자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지기 전에 얼른 옷을 갈아입고 산책을 시작했다. 차가운 새벽공기가 잠 깨기에는 딱이다.

5시 반이었는데 출근하는 차가 제법 많았다. 우리 집은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넘어가는 국경지역이라 스위스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이 산다. 이들을 프론탈리에라고 부른다. 번역하자면 '국경인'? 

이곳에서 제네바 중심부까지 약 40분이 걸린다. 그러나 7시 반쯤부터는 출근차량이 도로를 꽉 메우고 있어서 1시간도 더 넘게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조금 일찍 나서는 게 전략적일 수 있다. 시간도 절약하고 멘탈도 평온하고. 그런데 5시 반은 너무 이른 시각이 아닌가? 이 시간에 출근하는 프론탈리에들은 아무리 못해도 6시 조금 넘어 직장에 도착할텐데... 이들의 직업은 무엇일까? 일찍 출근하는 만큼 일찍 퇴근하는 걸까? 그래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퇴근차량으로 꽉 막힌 도로를 피할 수 있는걸까?

 

오늘 산책은 새로운 동네 탐색하기. 잘 아는 길목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걸음했다. 교회를 끼고 왼쪽으로 돌아 직진하니 잘 깔린 아스팔트길이 나왔다. 계속 걸으며 건물을 보아하니 생긴지 얼마 안된 동네인 듯 했다. 지도상 이 도로를 따라 쭉 걸으면 레만 호 항구가 나온다. 그곳에서 배를 타면 제네바로 바로 건너갈 수 있다. 

새로 생긴 동네임에도 건물은 대부분 전통방식이었다. 아파트나 모던한 건축양식이 아니라 이층으로 쌓아올린 건물에 삼각형 지붕을 얹인. 잔디 깔린 마당에 간혹 수영장 딸린 집도 있었다. 담장으로 심어놓은 측백나무 향이 공기를 진동했다. 부자냄새. 대충 이 동네 견적을 내보니 한 달 월세가 2백만원 정도 될 것 같다.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보니 거주 인구가 제법 된다. 다들 제네바에서 돈 좀 벌어왔나보다.

 

쭉 걷다가 밀밭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했다. 지도상으로는 우리집 맞은편이었는데 길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여 가로질러갈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게다가 가로등이 하나도 없었다. 왼쪽에는 다가구주택, 오른쪽에는 밀밭. 저 멀리서 우리 집이 보이기는 하는데... 밝을 때 알아보기로 하고 다시 멀리 돌아나왔다.

 

30분 정도 걸으니 몸이 개운했다. 다음에는 이어폰을 끼고 나와야겠다. 오가는 길에 밀리의서재를 이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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