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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풍경

안녕 2022년! 1월 1일. 나와 신랑은 우리의 특별한 친구를 공항까지 데려다준 뒤 제네바 호수로 향했다. 딱히 계획한 건 아니었는데 집으로 바로 돌아가기는 너무 아쉬웠다. "뭘 하고 싶은데?" "호수가를 산책하는 건 어때?" 새해를 시작하며 평화로운 풍경을 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했다. 걸으며, 얘기하며... 그렇게 새해에 대한 소망과 계획을 나눠보면 어떨까? 공휴일이라 제네바 중심가에 주차하기가 쉬웠다. 평소같았으면 비싼 요금을 내며 제한된 시간에 주차를 해야하지만 빨간 날에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안심하고 돌아다녔다. 호수가를 따라 쭉 걷다보니 어느새 제네바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젯또 (jet d'eau)가 나왔다. "가까이 가볼까?" 그러고보니 젯또 아주 가까이에 간 적이 없다. "그럴 리가?! 전에 나랑 한 .. 더보기
제네바 도심 스케치 / 쟌의 집 공항에서 출발하여 도심으로 들어선다. 언제 지었는지 알 수 없지만 19, 20세기의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본 것 같은 건축물들이 줄줄이 보인다. 도시가 고유한 색깔과 아름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건물을 새로 짓더라도 비슷한 디자인으로 지어야하며 굉장히 까다로운 건축 심사를 통과해야 한단다. 잘 차려입는 사람들이 무뚝뚝한 얼굴을 하고 거리를 활보한다. 꼭 화려하진 않지만 단정함과 세련된, 도도함이 뚝뚝 묻어난다. 지상 위로 전차가 지나갔다. 트램이라고 불리는 이 교통수단은 버스만큼이나 활용도가 높다고 했다. 지하철은 없지만 왠만한 곳은 트램으로 다 갈 수 있으며 트램을 위한 전선이 길게 설치되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후 3시쯤이었는데 교통이 굉장히 혼잡했다. 차가 시원하게 달리지를 못하고 가다서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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