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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세이

한국편 스페셜] 여명 - 일꾼 하나 왔습니다! 9월 6일 어제 자가격리가 끝나고서 나는 부모님댁으로 내 살림(?)을 옮겼다. 내가 없는 사이 집안 구조에도 변화가 꽤 있었다. 엄마 방도 생기고 아빠 사무실도 생겼다. 대신 나와 내 동생 방은 따로 없다. 왜 엄마 방을 따로 만들었냐고 하니 엄마가 아빠보다 한참 일찍 일어나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만히 누워 있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방에 불을 훤히 키고 먼저 하루를 시작할 수도 없어서 그냥 엄마 방을 하나 만드셨다. 엄마는 먼저 일어나시면 이 방에서 성경을 읽으시거나 책을 읽으며 먼저 하루를 시작하시는 것이다. 물론 요즘은 농사 일로 두 분 다 새벽부터 스케줄이 꽉 차 있다만. 엄마의 방은 뭔가 따뜻한 느낌이 났다. 그동안 자신만의 공간이 없으셨는데 이 방에서 엄마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다. .. 더보기
한국편 스페셜] 여명 - 자가격리가 끝났다. 9월 6일 자가격리가 끝났다.보건소에서 문자로 코로나 검사 결과를 알려줬다.다만 나는 아침 9시에 도착한 그 문자를 못보고 오후 4시가 다 되도록 하염없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 늦잠을 자느라고 몰랐던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문자온 걸 몰랐을까...?다행히 결과는 음성이었다. 결과를 보고 너무 기뻐서 펄쩍 뛰며 달려나갔다. 대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들어가니 부모님이 거실에서 고추 꼭다리를 따고 계셨다. 바삐 움직이던 손을 잠시 내려놓으시곤 나를 향해 눈을 동그랗게 뜨셨다."결과 나왔나?"나는 묻는 말에 포옹으로 대신 답을 해드렸다. 엄마도 아빠도 나를 꼬옥 안아주셨다. "할아버지한테도 갔다올게요!"슬리퍼를 대충 신고 나왔다. 할아버지댁으로 올라가는 발걸음이 촐랑촐랑 신나있었다.역시나 대문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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