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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에세이

유럽에서 가성비 갑인 음식은 일년 만에 다시 온 케밥집. 처음 왔을 땐 별로 맛있는지 몰랐다. 신랑이랑 냉랭한 기운 채 가시기도 전에 와서 그런지 양고기가 너무 비렸는지... 나는 믹스케밥을, 신랑은 양고기 케밥을 시켰다. "나 작년에도 믹스 시켰던가?" "응. 작년에도 너는 믹스, 나는 양 시켰어." 왠지 그런 것 같아 물었는데 진짜네. 한참 고민해서 믹스를 주문했는데 결국은 작년이랑 같은 메뉴를 선택했다니. 고민한 내용도 같았던 것 같다. '닭고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것만 먹긴 아쉽고 양고기만 먹기도 아쉬우니 어차피 같은 가격인 거 믹스를 시키자'라는 사고과정. 내년에도 비슷한 이유로 믹스를 시킬지도 모른다. "그런데 포장해가려는 거 아니었어? 왜 먹고간다고 말한거야?" 내가 물었다. "엇, 그러고 싶은 거 아니었어...? 에이.. 더보기
프랑스에 도착한지가 벌써...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는 말을 평생 동안 몇 번이나 사용하게 될까? 정말 자주 하는 말 중 하나인 듯하다. 시간이 저엉말 빨리 간다. 벌써 프랑스에 도착한 지 2주가 다 되어간다. 한국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국가"목록에 있어서 나는 아무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시작했다. 다만 3일 전쯤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서 아찔한 기분이었다. 코로나는 아닌 듯 하지만 이 시국에 감기 기운이라니.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감기가 걸릴 것 같기는 했다. 도착했을 때 한국이랑 기온차가 10도씩 났는 데다가 갑작스럽게 미라클 모닝이랍시고 안 하던 새벽 운동을 했다. 게다가 추워서 라디에이터를 켜놓고 자니 방이 극도로 건조한 바람에 기관지가 맛이 간 것 같다. (이래서 온돌바닥이 좋다.) 감기 걸릴 이유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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