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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국자 자가격리

한국편 스페셜] 여명 - 자가격리자의 일상 아침 9시 반. 느지막이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벌써 시차 적응을 한 건가? 어제 오후 4시가 되어서 졸음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듯 잠들었다가 신랑의 전화에 깼다. "뭐 하고 있었어? 뭐? 자고 있었다고? 안돼! 그럼 밤에 못 자잖아!" 그래도 감기는 눈은 어쩔 수가 없는걸. 신랑과 통화를 하면서도 꾸벅꾸벅 졸다가 통화를 끝내고 다시 잠들었다. 그래도 배꼽시계는 워낙 정확해서 저녁을 먹기 위해 일어났고 다시 잠들지 않으려고 두 눈을 치켜뜨고 있다가 도저히 못 버티겠어서 8시 반에 잠들었다. 자정쯤 쏟아지는 빗소리에 한 번 깼을 뿐 완전 숙면. 그리고 아침이 된 것이다. 나는 부모님 댁의 맞은편 건물에 머물고 있다. 예전에 아빠가 홈스쿨 공동체를 운영하시던 곳으로 말하자면 학교 건물이다. 나도 이.. 더보기
한국편 스페셜] 여명 - 한국행을 결심하다 한국행 티켓을 샀다. 2, 3일 컴퓨터 앞에 종일 앉아 티켓을 알아보고, 안전수칙을 뒤지고, 항공사 코로나 수칙을 알아봤다. 비교하자니 끝이 없었다. 결국 루프트한자행을 끊었다. 8월 21일 금요일 아침 9시 10분 출발. 5일 남겨두고 끊은 티켓 치고는 가격이 괜찮았다. 타국에서 가장 힘든 때 중 하나는 가족이 필요한 순간에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일 테다. 할아버지가 이 땅에서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은 내게 크나큰 충격과 슬픔이었다. 그 소식을 접했을 때 나는 비자문제로 고분군투하고 있었다. 말도 안되게 느리고 복잡하며 다소 책임감이 없어보이는 프랑스 행정과 씨름하며. 비자를 받긴 받았는데 인증을 할 수 없는 게 문제였다. 프랑스에서 장기체류 비자를 받으면 꼭 인터넷을 통해 인증을 해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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