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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프스코댁 다이어리

상처받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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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삶이 일어나기까지, 회복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한지.

어떤 필요를 발견해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어도 응급처치일 때가 많고 진짜 필요와 문제는 건들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제대로 도와주고 싶어서 오늘 하루 더 만나고, 시간을 더 보내고, 친구가 되고 삶의 희로애락이 오간다.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상처 받는 순간도 생긴다.

상대방이 의도한 것은 아닐지라도 마음과 생각, 행동과 말 속에 돋아난 가시는 그들을 할퀴고 또한 나를 할퀸다. 가난, 가정 불화, 폭력, 중독, 우울증 등등. 가시의 원인이면서도 가시의 결과이기도 한. 불행은 고리를 만들고 고리는 블랙홀이 되어간다.

한 번 긁히면 생각이 많아진다. 불행의 고리에 갖힌 친구들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긴 하나?'

그러다 주어가 잘못됐음을 깨닫는다.
'내가 하는 거야? 하나님이 하시는 거지!'

기억이 난다. 나도 참 고장 난 사람이었음을. 완전한사랑으로 고침 받은 한 사람임을.

내가 건강해진만큼 이들도 건강해지기를 기도해야 한다고 깨닫는다.
또한 나의 연약함 위에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부어달라고.

오늘 또 한 번 상처받을 준비를 한다.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돌려대어라...
누가 너더러 억지로 오 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 리를 가 주어라...
네게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네게 꾸려고 하는 사람을 물리치지 말아라...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
마태복음 5장 39-44, 48절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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