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스위스 상황 업데이트 (3월 18일자)

스위스 현 상황

2월 24일, 스위스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잇다라 이탈리아와 관련된 감염자 보고가 다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집단적 감염이 일어난 지역은 북부. 이곳은 스위스와 국경이 맞닿아 있으며 많은 인구가 스위스로 출퇴근을 하기에 스위스로 전염이 확산되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였는데요, 일주일이 지나는 시점인 3월 3일 확진자가 55명으로 넘어서더니 그다음 날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습니다. 3월 18일 오후 7:30 (표준시간대: 취리히) 기준, 스위스의 확진자는 총 3,028명입니다.

 참고로 이탈리아 확진자 수는 현재까지 35,713명, 사망자 2,978명, 회복자 4,025명입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제공하는 COVID-19 맵

 

 

스위스 정부 발표

스위스가 국가적 비상사태임을 선포하고 이에 따른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3월 16일 월요일, 정부는 모든 민간 및 공공 행사를 금지, 바, 음식점, 레저, 콘서트 등등에 휴업, 슈퍼나 빵집, 약국과 같은 아주 필요한 사업장들만 영업을 허가했습니다. 모든 학교도 휴교입니다. 이와 같은 조치는 4월 19일까지 유효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가장 큰 스위스 군대가 동원되었습니다. 8,000명의 군인은 노인과 중증환자를 보조하는 데 주력하게 됩니다. 현재 전국의 병원에 82개의 집중 치료실이 있고 950-1,000개의 침대가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인공호흡기가 장착되어 있는 침대는 약 850개이며 군대가 보유한 인공호흡기는 약 200개입니다. 800명의 군대 구급대원들이 추가적인 앰뷸런스와 함께 현 상황을 보조하고 있습니다. (출처: swissinfo)

보건국 장관 Daniel Koch는 3월 17일 대담 중, “우리는 오늘 감염률을 낮춰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10일 안에 스위스 병원이 감당할 수 있는 상황으로 몰리게 될 것입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3월 17일 화요일, 정부는 모든 시민에게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고 특별히 환자와 노인들의 외출을 삼가 달라고 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비용은 180 스위스프랑이며 기초 의료보험(Lamal)이 배상하게 됩니다. (3월 4일 정부 발표)

 

스위스 국경

정부는 독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국경 검문을 강화했습니다. 스위스 국민, 스위스 주민, 비즈니스 차 방문 중인 이들만 국경을 넘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와의 국경은 열려있으나 검문을 강화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 국경을 통제했습니다. 스위스를 오가는 비행기와 철도 운행이 금지됐습니다. 스위스에서 독일로 이동할 경우 14일 자가격리를 먼저 한 후 보고해야 합니다. 독일 경찰은 상품 운송업자와 국경 간 노동자를 제외, 스위스에서 오는 차량을 검사합니다.

 

스위스에서 느끼는 현상황

저는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 거주 중입니다.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한 저번 주, 마트 사재기가 시작되었고 필자가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아침 동네 마트에 갔을 때 필수 물품들이 동나는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그동안 마스크를 쓴 시민을 볼 수 없었는데 오늘 밖에 잠시 나가보니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 중이었습니다. 약국은 현재 마스크, 손세정제, 해열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허전한 거리. 학교 앞 임에도 불구하고.

 

월요일에 정부발표가 있고 나서 동네가 정말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문이 다 닫힌 가게, 텅 빈 거리… 햇살은 매우 따뜻하여 꽃이 피고 봄이 왔는데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3월 15일 주일에 문자가 하나 돌았습니다. 저녁 9시부터 60초간 코로나바이러스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 소독요원 등등을 위해 각 가정의 발코니에 서서 박수하는 시간을 갖자는 거였습니다. 저희도 시간 맞춰 나가 박수세례에 동참했는데요, 문자를 받으셨는지 꽤 많은 분들이 발코니에 나와계시더군요. 박수와 환호 소리가 동네 전체를 울리니 희망찼습니다.

전세계에 빠르게 퍼지며 우리의 마음을 불안에 떨게 할 뿐만 아니라 소중한 사람을 앗아가는 이 바이러스. 이와 같은 때에 우리가 서로 격려하고 돕기를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지지 말고 함께 이겨내요.

 

관련글: 스위스 락다운 이후, 어떻게 생활하고 있나

코로나19 자가격리모드: 스위스 락다운 그 이후

 

참조:

https://www.bag.admin.ch/bag/en/home/krankheiten/ausbrueche-epidemien-pandemien/aktuelle-ausbrueche-epidemien/novel-cov.html

https://www.swissinfo.ch/eng/public-service-announcement_coronavirus--instructions-from-the-swiss-government/45623094

https://www.swissinfo.ch/eng/covid-19_coronavirus--the-situation-in-switzerland/45592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