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의심되세요? 이곳으로 전화하세요!

이 글은 3월 16일 스위스 락다운 이전에 작성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보다 최신 글을 보시려면 아래의 주소를 클릭해 주세요.

코로나19 스위스 상황 업데이트 (3월 18일자)

코로나19 자가격리모드: 스위스 락다운 그 이후

 

 

스위스 연방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정보를 지난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업데이트 했습니다. 

 

스위스에는 아직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없지만 앞으로를 대비하여 코로나바이러스 핫라인을 설치했습니다.  불안에 떠는 대중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약국의 마스크와 세정제가 동나는 등 스위스 국민들의 신경이 곤두서있는 만큼 핫라인이 큰 역할을 해줄 것 같습니다. 번호는 아래와 같습니다.

시민:  058 463 00 00

여행객:  058 464 44 88

통화 가능 시간: 주중 8-18시

 

Federal Office of Public Health (FOPH)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결정권자 입니다. WHO의 권고를 따르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무역이나 여행에 관련해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언제든 제재는 가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네바

제네바의  Geneva’s National Reference Centre for Emerging Viral Infections은 코로나바이러스 특별 조치팀을 형성에 주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HUG (Hôpitaux Universitaires de Geneve)는 지금까지 130번의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아직 양성반응이 나온 결과는 없습니다. 

학교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합니다.

대중교통과 마켓 등도 보통 때와 다름없으며 여행객과 외국인 출입을 통제하는 곳은 없습니다.

 

비행기

중국과 스위스를 오가는 일정을 일부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취소했습니다. 에어 차이나는 제네바와 베이징을 오가는 비행기를 일주일 3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에어 차이나는 승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제네바 공항에는 아직 중국에서 도착하는 승객들을 체크하는 시스템이 없습니다.

 

기타

스와치 그룹은 2월 28일부터 3월 6일까지 열기로 한 취리히 무역 전시회를 취소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주일, 이 확진자는 우한시에서 브뤼셀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고 이곳에는 5명의 스위스국민 포함, 약 25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걸로 보고됐습니다.

영국이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19-nCov라고 이름한 이 백신은 사설기관인 CEPI가 개발중이며 영국 정부는 이에 2천만 파운드를 투자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전세계가 불안에 떠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는 벌써 16번째 확진자가 나왔더군요. 수도권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보니 잠재적으로 얼만큼 어디까지 감염이 진행되었나 싶어 참 걱정입니다. 특히 고령층과 중증질병을 앓고 있는 분들이 이 바이러스에 취약하다고 하니 저의 조부모님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네요...

제네바 시내에 나가려고 버스나 트램을 타면 사람들이 가끔 힐끔힐끔 저를 쳐다봅니다. 혹시 중국에서 온 것 아닌가 싶어서^^;; 이 조심성 많고 민감한 스위스 사람들이여^^;;  그래도 대놓고 시비걸거나 "외국인 출입금지"라고 식당에 써붙이지는 않네요.

한국에서 식당과 수퍼에 외국인 출입을 금지한다고 써붙여 놓은 사례가 있더군요... 한국에 있었으면 저도 참 불안한 마음에 공감이 갔을 텐데 아무래도 제네바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살고 있어서 그런지 그 종이쪽지가 좀 민망했습니다. 우리나라에 거주 하고 있는 외국인 인구가 적은 수는 아니지요... 누가 중국을 거쳐왔는지 우리는 구분할 수 없지만 한국정부가 공항에서부터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하니 과한 차별이나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위험한 거니까요^^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소원합니다! 곧 이 질병이 다 떠나가고 지구촌에 아름다운 봄볕이 깃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