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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가 어쩌다 이곳까지...?"
인생은 참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내 계획을 벗어나는 것 이상으로
꿈에도 생각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다 어디에서 시작되었지...?"
부나 명예, 평범한 삶 일체 보장되지 않은 이 삶의 여정.
왜 사서 고생하려는 건지 나도 의문이다.
그렇게 나의 소명을 다시 한 번 돌아본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짧은 인생.
'그 끝에 남는 게 뭐지?'하는 질문이 스쳐지나갈 때
그냥 흘려보낼 수 있었을 텐데
굳이 붙잡고 답을 찾으려 한 것이
나를 여기까지 인도했다.
"남는 건 생명이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했다.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간다 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했다.
현실을 마주할 때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다.
그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올해는 좀 덜 흔들리고 싶다.
정말 시간이 없는데.
할 일을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푯대를 향하여...
"나는 내 목숨이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라고 했던 누군가처럼 나도 고백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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