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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마니또 주일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 모두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뒀던 선물을 집어들어 부엌으로 모였다. 식탁 중간에 모아 놓으니 산더미였다. 그 주위를 오순도순 둘러 앉으니 그렇게 푸근할 수가. 선물교환의 시간! 쟌의 가족의 크리스마스 전통(?) 중 하나가 마니또이다. 매년 성탄절날 이름을 뽑는다. 일 년 동안 비밀로 해뒀다가 크리스마스 때 그 사람에게 선물을 전달한다. 서로 대단한 선물을 주는 건 아니지만 매년 그렇게 서로를 챙기고,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준비하고 성탄절을 함께 보내는 모습이 감동스러웠다. 게다가 손님으로 온 나와 토마스를 위해 선물을 일일이 준비한 것도 감동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성탄절이 기독교와 함께 자리잡은 휴일이라 그리 긴 전통이나 형식이 없다. 그저 상업.. 더보기
이게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는 스위스 뿐만 아니라 많은 유럽인에게 굉장히 특별하고 중요한 시즌이다. 크리스마스를 위해 일년을 살았다고 할 정도라니.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부모님댁으로, 친척 집으로 모여든다. 우리나라로 치면 설 명절인 셈. 스위스와 프랑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걸쳐 보통 일주일, 길게는 10일 정도의휴가를 낸다. 쟌의 가족에게 ‘성탄절날이면 매번 가족들이 다 모였냐’고 물어봤다. 마린은 딱 한 번 빼고는 그렇다고 했다. 쟌이 타국에서 NGO일을 하던 때였는데, 부모님이 쟌을 만나러 가셨다고 했다. 쟌도 그 때를 빼고는 크리스마스면 어김없이 집으로 돌아왔다고. “모이면 보통 뭘 하고 시간을 보내나요?” 쟌의 집은 전통적으로(?) 마니또를 했단다. 선물을 교환하고 나면 제비뽑기를 해서 다음 년도 마니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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