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모국어 썸네일형 리스트형 봉쥬르, 구텐탁, 본조르노, 혹은…? 지난밤 서너 번 잠에서 깼다. 한참을 뒤척이다 다시 잠들기를 반복, 그러다 더 이상 다시 잠을 청할 수 없는 멀뚱한 상태가 되었을 땐 아침 7시 반이었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3시 40분.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잘 있다고. 제네바에 온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할 얘기가 너무 많았다. 30분이 좀 지났을까. 인터넷 신호가 약해져서 통화를 더 오래 하지 못했다. 전화를 끊고서 일지를 써야겠다 싶었다. 글을 잘 쓰기에는 방이 너무 어둡다. 창문을 열어보지만 어슴푸레하기는 마찬가지. 느지막하게 시작되는 제네바의 아침. 그리고 가족들의 겨울. 8시 반쯤 되자 여기저기 방문 열리는 소리, 삐그덕거리는 마루 소리, 샤워기 소리 등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분주한 밖은 무시한 채 따뜻한 이불속에 완전히 파묻혀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