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국편 스페셜] 여명 - 할아버지와의 기억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가도 익숙한 집안 풍경에 마음이 평안하다가도 내가 지금 한국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드문드문 모든 상황이 낯설게 느껴지며'와- 나 진짜 한국에 온 거야?' 하고 놀라곤 한다. 솔직히 어떤 이들은 부모님도 아니고 할아버지께서 아프셔서 한국까지 오는 게 의아하게 생각될 수도 있을 것 같다."할아버지와 많이 가까웠니?"생각해보면 나랑 할아버지랑 그렇게 대화를 많이 하는 사이도 아니고 할아버지가 나를 살갑게 대해 주신 것도 아니다. 과묵한 우리 할아버지는 손자, 손녀는 물론이고 자식들과도 대화가 많지 않으셨다.나도 모르겠다. 왜 할아버지를 이토록 좋아하는지. 기억을 더듬어보면 할아버지께서 어린이집 행사 때 오신 적이 있다.나는 당시 미운 7살의 시기를 정통으로 지나고 있었다. 삐쟁이, 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