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데부 썸네일형 리스트형 프랑스 배우자 체류증을 신청하다 싫어하는 말이 생겼다. 카파카랑 싸 데펑. 카파카 (cas par cas)는 케바케, 그러니까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프랑스어 버전이다. 싸 데펑 (Ça dépend)은 상황 혹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뜻이다. 나는 이 말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싫다. 문화를 설명할 땐 너무나도 좋게 들렸다. "프랑스에서는 손님을 초대할 때 음료를 다양하게 준비하나 보네." "싸 데펑. 우리 집은 음료를 별로 안 좋아해서 손님을 초대해도 맹물이나 와인 정도만 제공해." "프랑스 사람들은 식사랑 디저트 사이에 치즈를 먹는 풍습이 있네?" "카파카. 나는 치즈 안 좋아해서 굳이 그 순서를 지키지 않아." 처음에는 한 나라에 살더라도 개개인이 다르다는 걸 분명하게 인식하는 듯해서 이 말이 참 좋게 들렸다. 카파카. 싸 데펑. 맞..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