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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여행

안녕 2022년! 1월 1일. 나와 신랑은 우리의 특별한 친구를 공항까지 데려다준 뒤 제네바 호수로 향했다. 딱히 계획한 건 아니었는데 집으로 바로 돌아가기는 너무 아쉬웠다. "뭘 하고 싶은데?" "호수가를 산책하는 건 어때?" 새해를 시작하며 평화로운 풍경을 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했다. 걸으며, 얘기하며... 그렇게 새해에 대한 소망과 계획을 나눠보면 어떨까? 공휴일이라 제네바 중심가에 주차하기가 쉬웠다. 평소같았으면 비싼 요금을 내며 제한된 시간에 주차를 해야하지만 빨간 날에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안심하고 돌아다녔다. 호수가를 따라 쭉 걷다보니 어느새 제네바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젯또 (jet d'eau)가 나왔다. "가까이 가볼까?" 그러고보니 젯또 아주 가까이에 간 적이 없다. "그럴 리가?! 전에 나랑 한 .. 더보기
플랑팔레 광장: 락다운 끝! 벼룩시장 재오픈 플랑팔레 광장(Plainpalais)에 왔다.붉은 자갈을 깔아놓은 이 광장 둘레로 수요일과 토요일마다 벼룩시장이 선다. 벼룩시장은 프랑스어로 Marché aux puces. 마쉐 오 퓌스 라고 발음한다. puces는 벼룩이라는 뜻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3월 16일부터 국가 차원의 강력한 제재가 있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당연히 벼룩시장도 금지됐는데 오늘인 5월 20일, 약 2달 만에 드디어 장이 다시 오픈할 수 있게 됐다. 날씨 좋고 사람들도 활기차게 장을 돌아다닌다. 그동안의 걱정과 우울함은 다 잊은 듯, 우리를 위협하던 바이러스를 잊은 듯. 물론 시장 여기저기 붙은 사회적 거리 지키기 문구와 경비원들, 손세정제, 마스크가 완전히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도 혹..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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