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댁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머님의 정원 어머님 댁에 갈 때마다 작은 정원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집안에 장식품을 조금 바꿨을 뿐인데도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고 기분도 덩달아 전환되는 것처럼. 분명 보라색 붓꽃이 피어있었는데 며칠, 몇 주 지나 다시 가보면 붉은 장미가 활짝 피어 나를 맞이한다. 아버님이 만드신 나무기둥을 타고 포도 줄기가 힘차게 뻗어오른다. 어머님은 꽃을 잘 가꾸신다. 늘 생기 있으시고 텐션(?) 좋으신 어머님은 당신의 정원에 피어있는 꽃 같으시다. 늦봄 혹은 초여름에 생글생글 피어있는 이 꽃들을 심은 당사자가 아니랄까 봐. 꽃은 따스한 햇빛 바라보며 그 뿌리를 양분 가득한 땅 깊숙이 내리고 때에 따라 내리는 단비를 흠뻑 마셔 그 아름다움을 틔우는데 우리 어머님은 삶의 양분을 어디에서 받으시길래 그렇게 매일같이 아름다움을 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