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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

어쩌다 프랑스... 나도 모르겠다 종종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가 어쩌다 이곳까지...?" 인생은 참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내 계획을 벗어나는 것 이상으로 꿈에도 생각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다 어디에서 시작되었지...?" 부나 명예, 평범한 삶 일체 보장되지 않은 이 삶의 여정. 왜 사서 고생하려는 건지 나도 의문이다. 그렇게 나의 소명을 다시 한 번 돌아본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짧은 인생. '그 끝에 남는 게 뭐지?'하는 질문이 스쳐지나갈 때 그냥 흘려보낼 수 있었을 텐데 굳이 붙잡고 답을 찾으려 한 것이 나를 여기까지 인도했다. "남는 건 생명이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했다.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간다 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 더보기
어머님의 정원 어머님 댁에 갈 때마다 작은 정원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집안에 장식품을 조금 바꿨을 뿐인데도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고 기분도 덩달아 전환되는 것처럼. 분명 보라색 붓꽃이 피어있었는데 며칠, 몇 주 지나 다시 가보면 붉은 장미가 활짝 피어 나를 맞이한다. 아버님이 만드신 나무기둥을 타고 포도 줄기가 힘차게 뻗어오른다. 어머님은 꽃을 잘 가꾸신다. 늘 생기 있으시고 텐션(?) 좋으신 어머님은 당신의 정원에 피어있는 꽃 같으시다. 늦봄 혹은 초여름에 생글생글 피어있는 이 꽃들을 심은 당사자가 아니랄까 봐. 꽃은 따스한 햇빛 바라보며 그 뿌리를 양분 가득한 땅 깊숙이 내리고 때에 따라 내리는 단비를 흠뻑 마셔 그 아름다움을 틔우는데 우리 어머님은 삶의 양분을 어디에서 받으시길래 그렇게 매일같이 아름다움을 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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