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국제품 썸네일형 리스트형 뜻밖의 아시안마트 방문 주일이었다. 신랑의 전 동료 환송식에 다녀왔다. 약 14년간의 제네바 삶을 정리하고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신랑은 그녀를 알고 지낸지 10년이 다 됐고 나는 세 번 정도 잠깐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녀는 매우 활기차고 성격이 좋아서 잠깐 봤음에도 가까운 사이인 것처럼 느끼게 했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떠난다는 소식에 서운한 마음까지 들었다. 환송식은 거의 하루종일 진행됐는데 손님은 미리 몇 시에 올건지 설문응답을 해야했다. 코로나 때문에 한 꺼번에 많은 사람이 오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음료수나 디저트도 각자 먹을 걸 준비해야했다. 그래서 나는 음료수 한 병이랑 아침에 먹다 남은 초코 쿠키 봉지를 챙겨갔다. 그런데 신랑이 나중에 보더니 "아무리 그래도 먹던 걸 가져오면 어떡해!"라며 기겁했다. 각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