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세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국편 스페셜] 여명 - 점심 한 상에 결정된 운명 "내가 점심 한 상에 우리 손녀딸 팔아묵었다." 증조할머니가 집으로 돌아오셔서 말씀하셨단다. 우리 할머니의 신랑감이 결정된 날이었다. 할머니는 아무 영문도 모르셨다. 그때 당시만 해도 결혼이란 집안과 집안의 중대한 약속이었으니. 집안에 혼기가 찬 처녀나 총각이 있으면 중매쟁이를 통해 마땅한 집안을 알아보고 부부로 연을 맺는다 했다. "근데 느그 할아버지가 그 날 산으로 도망을 가버렸어. 우리 할머니가 신랑감 보러 왔다 하니까 도망을 간 거야. 그래서 우리 할머니는 신랑 얼굴도 못 보고 집안 어른들이랑 점심밥 한 끼 하면서 혼사를 결정한 거지. 그래서 그 말을 한 거야. 점심 한 상에 손녀 팔아먹었다고." "결혼식은 어땠어요?" "혼인날이 되면 저 집에서 가마가 대문 앞에 딱 오지. 신부가 타면 그렇게 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