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교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엘 노엘 크리스마스 당일은 마침 주일이었다. 가족들은 모두 교회에 갈 채비를 마쳤다. 스위스 와서 처음 가보는 교회. 어떤 곳일까? 우리나라처럼 크고 높은 빌딩일까? 몇 명이나 모일까? 찬양팀은 어떨까? 목사님 설교는 어떨까? 많은 것이 궁금했다. 쟌의 가족들과 쟌을 봤을 때 그들이 속한 공동체는 웬지 포근할 것만 같다. 막연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차가 멈춰 섰다. 도착한 것이다. 내리고 보니 농장 한 가운데. 동서남북으로 펼쳐져 있는 푸른 초원. 풀을 뜯고 있는 소들. ‘한겨울에도 이렇게 푸른 풀이 돋아날 수 있구나.’ 바람을 따라 소의 목에 걸린 종이 덩그렁 덩그렁 투박하게 울렸다. 음머 – 풀내음, 소똥냄새, 농기계에 뭍어있는 오일 냄새. 할머니댁이 떠올랐다. “교회가 어디에…?”“여기야, 여기.”.. 더보기 이전 1 다음